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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a, Barcelona!

CJays 2023. 6. 2. 00:23
Instrucciones de la vida (인생 설명서)

- Diviertete (즐겨라),

- No lastimes a Nadie (아무에게도 상처입히지 마라),

- No aceptes la Derrota,

Y Esfuerzate por ser Feliz (패배에 굴복하지 말고,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라).

 

 

해뜨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풍경

 

 

행복해지기 위해, 그렇게 나는 을씨년스러운 런던을 떠나 막연히 햇살 따스한 이 곳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여행지에 와서도 어김없이 같은 시각에 떠지는 내 눈, 그리고 저 멀리 아득히 강렬하게 떠오르는 바르셀로나의 둘째날 아침 그리고 태양. 눈이 부시다. 앞으로의 내 삶도 이와 같기를...

 

 

Casa Mila / Casa Batllo

오늘은 가볍게 바르셀로나 거리를 걸어보기로 한다. 바르셀로나는 큰 도시가 아니라 도보로 이동하기에도 거끈하다. 호텔에서 부터 쭉 뻗은 도로를 따라 하염없이 걷기도 하고, 중간 중간 놓인 벤치에 앉아 따스한 햇살을 느끼며 또 한 번, 느림의 미학을 이 곳에서 실천해 보기로 한다. 

 

Barcelona City Hall

아휴, 겨울임에도 강렬하게 내려쬐는 카탈루냐의 햇살은 오랜만에 여유있게 사치를 부리려는 나에게 얼른 일어나 움직이라며 때리던 내게 맹공을 퍼붓는 듯,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겨울의 바르셀로나는 지친 나의 마음을 다 안다는 듯이 따스하게 감싸주었다.

 

 

너무나 많은 인파에 정신 없던 곳을 뒤로 하고 이제 어디로 발걸음을 옮겨 볼까?

 

Gothic Quarter

소매치기의 위험도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던 터라, 너무나 긴장하며 돌아다녔는지 오래 걸어도 거뜬한 다리가 아파왔다. 호텔로 돌아가자...

 

호텔로 돌아오는 길, 호텔 지척에 있는 백화점에

들러 혹시나 재고가 있나 확인차 LV 매장 방문. EU Resident라 Tax Refund를 받지 못함에도 LV는 유럽이 가장 저렴하다(Made in EU 브랜드들은 다 그러하겠지만). 런던에서 구하지 못 했던 Keepall bandouliere를 룰루랄라. 직원이 hot stamping을 기다리는 동안 Champagne 한 잔을 권하여 홀짝 홀짝. 막 쓰기엔 LV 만한 브랜드도 없다 싶다. Made in Italy에 환장 하지만 G*는 정말 환장하도록 싫어하는 터라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다. 

 

LV 매장에서 hot stamping이 좀 시간이 걸릴 듯 하다고 하여 백화점 구경을 나섰다. 그리고 두둥... 최고로 친다는 5JA Iberico Jamon을 여기서 만나게 될 줄이야. 이건 사야 해 하며 바스켓에 막 담고 있으니 젠틀한 신사분께서 이놈이 좋은 놈이요 하며 추천을 해 주신다. 

Mucho Gracias!

하지도 못 하는 스페인어로 어설프게 감사 인사를 표하니 나에게 어디서 왔냐 물으시며 역시나 나를 일본인으로 보셨단다. 띠용... 그나저나 하몽은 정말 핵 꿀 맛이었음 ㅋㅋㅋ

 

 

또 다시 아침, 매일 같은 풍경을 맞이하며 오늘은 무얼 할까 "사치스러운" 고민으로 아침을 또 시작해 본다.

 

 

 

 

가우디(Gaudi)의 천재성이 너무나 잘 드러나는, 너무나도 유명한 Sagrada Familia, 가족 대성당. 어떻게 이렇게 조각을 할 수 있는지, 건축을 할 수 있는지, 너무나 영롱하여 감탄사를 연거푸 쏟아내게 하는 스테인드글라스. 그냥 정말 최고다 여긴. 

 

 

 

 

 

 

종탑을 올라 바르셀로나 전경을 한 눈에 바라도 보고, 모자이크처리 된 탑을 가까이서 보고 있노라니 경외감에 입이 떡 하고 벌어졌다. 

 

바글바글한 관광객을 뒤로하고 주변을 산책하다 아쉬우니 대성당을 배경으로 셀피. 본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의 안구테러를 막기 위하여 얼굴은 모자이크처리 ㅋㅋㅋ

 

다시 또 고딕지구. 

이 곳은 호텔에서 추천해 준 카페를 찾기 위해 다시 왔던 곳인데 커피도 서비스도 최고. 

 

오늘은 Barcelonata 해변으로 가 보자. 

 

바르셀로나타 해변의 랜드마크격인 W Hotel. 그리고 겨울임에도 간간히 보이던 naturalists. 첨엔 뜨악 했으나 어느새 적응도 되고 한 아저씨와는 농담따먹기도 했다는 ㅋㅋㅋ 여름에 이 곳에 오면 정말 대박(?)이겠다 싶은 므흣한 생각을 ㅋㅋㅋ

 

허기를 달래러 호텔에서 강추 시푸드 레스토랑 방문 역시 호텔 컨시어지나 스탭들의 추천이 빗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유쾌하고 친절한 서버와 맛있는 음식은 환상의 콜라보. ~ 영국도 언제부터인가 서비스 차지가 12.5% 붙어 나오는데 스페인은 부가세만. 그래서

좋은 곳은 언제나 기분 좋게 팁을 두둑히 ㅋㅋㅋ

 

런던으로 돌아가기 전 날, 오늘은 가우디 투어의 마지막 구엘 공원. 

 

가이드 투어 신청은 잘 한 선택이었다. 뭐 대충 여기가 어떻게 지어졌는지 이건 뭔지 알고는 있었지만 역사적 배경과 건축 양식을 자세히 들을 수 있으니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단 소문이... 원래 10여명 소규모 투어로 알고 있었는데 본 타임엔 나 혼자 뿐이라 1:1 전담 마크 ㅋ 대박 ㅋㅋㅋ

 

 

 

역시 도마뱀 사진을 사람 없는 배경으로 찍기란 너무나 어려워서 모든 사진에 사람들이 있다 ㅋㅋㅋ

 

 

인체 공학적 설계의 벤치. 튀어나온 곳이 불편하지 않을까 했으나 왠걸 너무나 편안했고 꿀잠을 잘 수도 있을 듯 ㅋ

 

공원에서 한 참을 또 멍 때리다 햇살을 쬐다 느즈막히 나와 호텔로 걸아기기로 한다. 멀리 보이던 노부부의 뒷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마지막 투어는 호텔 뒷편에 있는 FC Barcelona 구장: Camp Nou. EPL의 구장들과는 좀 다르게 너무 패쇄적이던 곳. 그래도 잠시나마 메시의 숨결을 느껴 볼 수 있어 기분 좋았던 곳. 다음엔 경기 보러 올게. 

 

일주일을 바르셀로나에만 있다보니 갔던 곳을 또 가고 본 곳을 또 보고... 그래도 너무나 좋았던 이 곳은 친절한 사람과 맛있는 음식과 무엇보다 너무나도 훌륭한(?) 기후가 한 몫 하지 않았나 싶다. 우중충한 런던에 익숙해진 나였기 때문일테지. 

 

 

다 부질없다 느끼고 현실도피성 여행은 다시 할 수 있다는 희망도 여유도 안겨준 최고의 휴식이지 않았나 한다. 

 

올 여름엔 이탈리아 자동차 투어를 하려 했었는데 스페인을 다녀온 후로 스페인을 다시 가야겠다 싶어 계획 변경. 

 

또 보자, 스페인. 

곧.